졸업한지 5년 뒤  22~27세 대졸자 평균 연봉 조사…신학 종교학과 출신 3만6000불로 최저

[뉴스분석]

사회복지·심리학 등 전공도 4만불 안돼
교육학 전공자도 임금상승률 낮아 박봉
과학·기술·공학·수학 출신 高연봉 대조
시간 갈수록 전공따라 임금 격차 벌어져

미국에서도 대학을 졸업하는 일이 쉽지않다. 게다가 그 어려운 4년 공부를 다 마치고 시간당 20달러도 안되는 봉급을 받는다면 당사자는 물론 뒷바라지한 부모 역시 허탈감이 이루말할 수 없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전공은 어떤 분야일까. <표참조>

최근 CNBC 메이크잇이 미 중앙은행(Fed)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신학을 전공한 졸업생들의 연봉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신학 종교학을 전공한 졸업생의 5년 뒤 평균 연봉은 3만6000달러로 모든 전공 분야 중에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연봉은 시간당 17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  자료는 2021년 미국 인구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학사 학위만 있고 정규직으로 일하는 22~27세 대졸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신학 종교학 다음으로 가족 소비자(Fmily&consumer science)·사회복지학·심리학·공연예술·레저 및 서비스 등의 전공자들도 평균 연봉이 4만달러를 밑돌았다, 육아 교육학, 초등학교 교육, 특수 교육 등 교육 전공자들은 4만달러 내외로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이들 연봉 하위 10개 전공자들의 연봉은 모든 전공의 평균인 4만6500달러보다 6500달러 이상 적었다.

특히 교사들은 직업 안정성, 긴 방학, 사학 연금 등 장점이 확실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교육 예산 탓에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최저 연봉의 굴욕을 안은 신학은 애초에 수입과는 거리가 먼 직군이다.

반대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전공은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이라고 불려지는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다.

매체에 따르면 STEM 분야 일자리는 향후 2031년까지 다른 업종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 대학 졸업한 이후 5년 동안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10개의 전공은 대부분 공학에 속해있다. 그 중 화학 출신은 평균 7만5000달러로 1위다.

전공에 따라 졸업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임금 격차는 더 커질 수 있고 때로는 뒤바뀔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후 35~45세가 된 졸업생을 기준으로 할때  앞서 말한 연봉 하위 10개 전공자들은 평균 6만달러도 못 벌지만 상위권 전공자들은 6자리 이상(10만달러) 받으면서 임금 차이가 거의 2배가 된다. 하위 전공인 유아교육학 연봉은 이 연령대가 되면 평균 4만3000달러로 사회 초년생 시절보다도 고작 3000달러 늘어 신학(5만2000달러)을 제치고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