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로 코 세척한 플로리다 남성

플로리다에서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원충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한 남성이 사망했다. 특히 이번 피해자는 수돗물로 코를 헹구다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하고 물로 코를 헹굴 땐 소독한 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하라고 안내했다. 수돗물을 사용하려면 1분 이상 끓인 뒤 식혀서 사용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다만 수돗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물이 콧속으로 들어갈 경우 발생한다”고 말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충이다. 주로 호수, 강, 온천과 같은 토양과 따뜻한 민물에서 주로 발견된다.

몇 년간 미국 전역에서 매년 3건 정도 보고될 정도로 매우 드물지만 치명률이 97%에 달해 주의가 요구된다. 민물에서 레저 활동을 즐기거나 비염 환자들이 이 원충에 오염된 물로 코 세척하는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