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이르면 이번 주 수천 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도 비용 절감 등 재무적인 목표를 위한 것으로, 최근 추진해온 '평탄화'(flattening) 작업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메타는 지난달부터 일부 조직의 리더를 하위직급으로 내려 중간관리 계층을 줄이는 평탄화 작업을 벌여왔으며, 직원 수천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 작업도 마무리 단계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메타 임원들은 현재 추가 감원 명단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출산이 임박한 세 번째 자녀를 위한 육아휴직에 들어가기 전에 이번 감원이 이뤄지기를 원하고 있어 다음 주 내 감원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메타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을 거절했다.

메타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첫 번째 대규모 감원은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사가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명명하고, 지난주 마무리된 성과평가 중에 이 주제를 놓고 소통해 온 만큼 큰 동요는 없으나, 우려와 사기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함께 호주 소프트웨어기업 아틀라시안도 전체 정규 직원의 5%인 500명을 감원키로 했다.

이 회사의 공동 CEO 마이크 캐논 브룩스와 스콧 파쿠하는 이날 관련 공시에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회사의 우선순위를 신속하게 실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을 재조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이번 주 채용 담당 직원의 30%를 감원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이번 감원이 전체 직원 6천800명의 0.4% 수준이며, 추가 감원은 없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직원의 25%를 줄였으나, 최근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경기침체 등으로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다른 빅테크(거대 기술정보기업)들과는 달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브 스티븐슨은 "우리는 계속 성장하겠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직원 수는 지난해 11%나 늘었으나 올해에는 2∼4% 정도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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