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2부투어 예선 "홀컵 너무 크다" 경기 취소

해외토픽감 망신…직경 6mm 크고, 깊이도 얕아

[지금한국선]

지난 20일 KPGA 스릭슨 투어(2부 투어) 1회 대회 예선이 열리고 있던 충북 청주 떼제베 골프장. 경기 도중 몇몇 선수가 그린에서 퍼트를 하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수근거렸다. 홀이 좀 큰 것같았다. 한 선수의  경기위원회에 신고했고, 경기위원이 자를 들고 나와 쟀다. 홀의 직경이 규정과 달랐다. 골프 규칙에 컵 직경은 108㎜, 깊이는 최소 101.6㎜ 이상, 원통은 지면으로부터 최소한 25㎜ 아래로 묻혀야 한다. 그러나 이 골프장 홀의 컵은 직경이 6㎜ 큰 114㎜였고 깊이도 규정보다 얕았다. 

경기위원회는 곧바로 대회를 취소했다. 본국 언론들에 따르면 홀컵 사이즈가 잘 못 돼 대회가 중단된 예는 찾기 어렵다. 골프계 일각에선 “해외토픽에 날 만한 망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KPGA에 따르면 떼제베 골프장은 이처럼 규정과 다른 컵을 몇 년 동안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상식적으로 경기위원이라면 차이를 알 수 있는데 모르고 지나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회는 120명이 출전했다. 첫 조가 16번 홀까지, 마지막 조가 8번홀까지 경기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경기 취소가 결정되자 구체적 상황을 알지못했던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 몰려와 우왕좌왕하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KPGA는 예선을 27일 다시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