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법원 출석, 무죄 주장후 연설 지지층 집결 호소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일(4일)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뒤 밤에 플로리다주에서 연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8시15분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2시15분께 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소인부절차는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인 10명 중 4~5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가 심각하며 기소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부 내용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간 선명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수사를 놓고 미국 내 여론이 분열돼 있음이 재확인됐다.

ABC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기소 돼선 안 된다'는 답변은 32%, '모르겠다'는 응답은 23%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의 88%가 '기소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65%는 '기소 돼선 안 된다'고 답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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