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보다 오래된 '5484살' 칠레 나무

칠레 남부에서 500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나무가 새로운 '세계 최고령 나무'로 인증 과정에 있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브리슬콘 소나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최고령 인물의 이름을 따 '므두셀라'(Methuselah)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현재 485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새롭게 최고령 나무로 주목받게 될 나무는 이보다 많게는 600년을 더 산 것으로 추정된다. 칠레 환경과학자 조나단 바리치비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나무가 5000살이 넘었을 가능성을 80%로 추정하며, 최고 5484년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무려 기자 피라미드(기원전 2560년 전후)가 세워지기 이전"이라고 표현했다.

이 나무는 주로 칠레 남부와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에 서식하는 침엽수 '파타고니안 사이프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