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9명 미국으로 입양, 전체 국외 입양아의 69.7% 차지…대부분 1~3세, 남아>여아

[이슈진단]

86% "미혼父 母라서 키울 수 없어서"
코로나19이후 전체 입양 숫자 감소세

지난해 한국에서 친부모가 키우지 못해 해외로 입양된 아동 중에 미국으로 간 아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된 아동은 총 324명으로 전년(415명) 대비 91명 줄어들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중 국내 입양아는 182명(56.2%), 국외 입양아는 142명(43.8%)이다.

한국전쟁 이후 1953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24만9959명에 달한다. 해외로 입양된 아동의 숫자는 16만8427명이다. 입양아 수는 2011년(2464명)부터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입양아 수가 704명이었으나 2020년 492명으로 크게 줄었다.

국내 입양아동 중 여아 비중이 64.2%로 전년(65.5%) 대비 1.3%포인트 감소했으며, 연령별로는 생후 3개월~1세 미만 아동이 53.3%를 차지했다.

국외 입양 국가는 미국이 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국외 입양아의 69.7%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년(66.7%) 대비 3%포인트(p) 증가했다. 미국 다음으로 캐나다가 10명(7%), 스웨덴은 9명(9명), 노르웨이 6명(4.2%) 순이다. 국외 입양은 남아 비중이 64.8%로, 연령별로는 1세 이상 3세 미만이 97.9%로 대부분이다.

지난해 입양아동이 발생한 사유로는 미혼모 또는 미혼부로 자녀를 키울 수 없는 경우가 279명(86.1%)으로 가장 많았다. 유기아동은 42명(13%), 부모 사망 등 가족 해체 사유가 3명(0.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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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美 입양 한인 자매, DNA 검사로 운명적 재회
13세살차 생후 6개월때 입양,"행동 방식 비슷”


미국으로 입양돼 각자의 삶을 살아온 한국인 자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재회했다. 두 사람은 얼굴부터 체형, 습관까지도 닮은꼴이었다.
10일 미국 한 지역 매체에 따르면 수십년만에 가족 상봉을 이룬 주인공 자매는 애니 프루이스(32)와 니나 베이커(45)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 무렵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프루이스와 베이커 자매는 뿌리 찾기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동생 프루이스는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된 계기도 건강검진 때문이었다.
프루이스 씨는 “내 자매가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니 베이커 씨 역시 “우리 둘 다 누구를 찾으려고 한 게 아니라는 점이 운명적”이라고 했다.
서로의 가족사를 모르는 두 사람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열 세살 나이차에 1208㎞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두 사람은 묘한 친밀감을 느꼈다.
닮은 점도 많다. 프루이스 씨는 “우리는 서는 모습도 똑같다. 팔짱 끼는 것도 그렇고 머리카락을 자주 만지작거리는 것도 닮았다”며 “행동 방식이 되게 비슷하다. 그중 일부는 유전적인 요소도 있어서 서로가 편하게 느껴지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1년 처음 대화를 나눈 이래 두 차례 직접 만나고 자주 전화를 주고받으며 자매의 정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