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사투 끝 잡은'280㎏ 청새치'실격 처리

"이미 상처입어 힘빠진 상태…잡기 쉬웠을 것"
낚시 팀 "말도 안되는 이유" 법적 소송 준비중  

낚시대회에서 한 참가팀이 대어를 낚아 우승한 줄 알았으나 주최측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을 선언, 논란이다.  280㎏의 거대 청새치를 낚았다.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27일 CNN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모어헤드시티에서 지난 9일부터 열흘간 열린 '빅록 청새치 낚시대회'에 참가한 센세이션 팀은 620파운드 289kg의 거대 청새치를 낚았다. 우승 후보가 되기위한 무게는 최소 400파운드(약 180㎏), 둘레는 110인치(약 280㎝)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고도 남았을 뿐더러 두번째로 무거운 484파운드(약 219㎏) 청새치를 잡은 '스시'팀을 크게 앞질렀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이 585만달러나 됐기에 센세이션 팀은 우승의 꿈에 부풀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주최 측은 센세이션팀의 청새치를 실격 처리했다. 심사 결과 이들이 잡은 청새치의 꼬리에서 상어의 훼손 흔적이 나왔다는 이유였다. 주최 측은 청새치가 이미 상어의 공격을 받은 후였다며 "이미 힘이 빠져 잡기가 수월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준우승 후보였던 스시팀이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이에 크게 낙담한 센세이션 팀은 주최측을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  준비 중이다.

센세이션팀은 지난 2019년 같은 대회에서 한 팀이 잡은 914파운드(약 414㎏) 짜리 청새치 꼬리에서 심한 절단 흔적이 나왔는데도 1위에 올랐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대해 주최 측은 "그 때는 잡는 과정에서 꼬리가 절단된 사실을 확인했기에 케이스가 다르다"며 "낚시도 스포츠인 만큼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