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6,000km까지 치솟은 北 ICBM 발사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고도 6000㎞까지 치솟아 약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15일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쏜 후 27일 만이다. 특히 ICBM급 미사일 발사는 4월 13일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을 쏜 후 90일 만이다. 이번 ICBM은 미사일이 최대 사거리를 낼 수 있는 정상 발사 각도(30∼45도)가 아니라 사거리를 최소화하면서 고도를 극대화하는 고각 발사 방식으로 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한이 해당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최대 1만 50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했을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

특히 이번 ICBM 발사는 미군 정찰기의 공해 상공 정찰비행을 트집 잡은 도발이지만 담화로 말 펀치를 주고받기보다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 도발로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조성해나가려는 모양새로 풀이된다.

한편 해외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긴급 화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3국 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