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인]
10년 이상 근무 여성 건설직 3배, 회계직은 2배나 높아
의류업 85%↑…화학물질 노출·장시간 앉아서 근무 탓

여성 미용사가 일반 여성보다 ‘난소암’ 걸릴 확률 높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특히 여성 이발사나 미용사가 10년 이상 근무할 경우 난소암 발병 위험은 3배난 더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해외 건강 의학 웹진 헬스데이 등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의 ‘직업 및 환경의학'에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18세에서 79세 사이의, 난소암 진단을 받은 여성 491명과 난소암에 걸리지 않은 여성 879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헤어디자이너, 미용사 또는 관련 직종에서 근무한 여성들의 경우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화학 물질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것과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몬트리올대 아니타 코우식 교수(예방의학)는 “특정 직종에 종사하거나 특정 직업에 노출되는 것이 난소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캐나다의 직업 노출 매트릭스를 사용해 참가자들이 직장에서 특정 화학 물질에 노출된 정도를 계산했다.

계산 결과, 여러 유형의 직업을 10년 이상 보유하면 난소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직도 3배 가까이 위험이 증가했고 회계직은 2배가 높았다. 
또 의류 업계에서 일하면 위험이 85% 증가했으며 판매 및 소매직은 각각 45%와 59% 증가했다.

연구진은 또한 직장에서 난소 위험을 40% 이상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된 암모니아, 과산화수소, 머리카락 먼지 등 18가지 물질을 확인했다. 
그러나 난소암과 관련성이 단일 약제 때문인지 약제의 조합 때문인지 아니면 기타 작업장 요인 때문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