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차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을 때 골프 카트가 여러 대 대기하고 있었다. 여의도 6분의 1 규모의 워싱턴 DC 인근 미국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대형 세단 대신 단출한 골프 카트가 주요 이동 수단이다.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서 내린 윤 대통령을 조수석에 태우고 골프 카트를 운전한 것은 한국계 미군 해병 대위였다. 모친이 한국인인 그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우리말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 "영광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연습해 윤 대통령에게 건네 윤 대통령이 환한 모습으로 화답했다. 이처럼 한국계 미군을 카트 운전사로 배치한 것은 윤 대통령을 환대하고 예우하려는 미국 측의 특별한 배려였다고 한다. <관계기사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