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등정 퍼밋 발급비 4천불 인상 '1만5천불'
브로커비 등 다른 비용 합치면 최대 3만불
당국 “보험 적용 확대·시설개선 등 불가피”
“등반시 사망자 반드시 수거” 의무 조항도

이젠 돈이 없으면 에베레스트 등정은 아예 꿈도 못 꿀이 됐다.

전세계 산악인들에게는 ‘꿈의 산’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9m)의 입산료가 크게 인상될 전망이다.

22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네팔 당국이 외국인에게 발부하는 입산 퍼밋 발급 비용을 2025년부터 4000달러 인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에베레스트를 등산하기 위해 외국 산악인들이 지불해야하는 입산료는 1인당 1만 1000달러다. 내후년부터는 36%나 오른 1만 5000달러를 지불해야 에베레스트를 오를 수 있는 허가를 얻는 셈이다.

이와관련 관계자들은 입산 퍼밋 발급받는데 따른 로컬 회사 브로커비, 쓰레기 처리비 등 다른 비용까지 합치면 실제 입산료는 최소 2만5000달러에서 최대 3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팔 관광청은 "인상된 입산료로 보험 적용 범위를 늘리고 포터, 작업자, 가이드 및 시설 등에 대한 개선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이미 2024년까지 예약을 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규정은 2025년 초 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관계자들은 입산 퍼밋 발급받는데 따른 로컬 회사 브로커비, 쓰레기 처리비 등 다른 비용까지 합치면 실제 입산료는 최소 2만5000달러에서 최대 3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네팔 관광청은 입산료 인상 뿐만 아니라 에베레스트 등반시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시신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포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많은 산악인들이 시신을 수습하지 않아 산 곳곳에 방치된 시신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베레스트에서는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에만 벌써 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은 "에베레스트에서 시신을 수습해 가져오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특히 해발 8000m 이상 ‘죽음의 지대’에서 시신을 수습하는데 드는 비용은 최대 2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에베레스트가 인간에게 정상을 허용한 지 70년이 된 뜻깊은 해다. 70년 전인 1953년 5월 29일 뉴질랜드 출신 등반가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가 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올랐다.

이후 에베레스트 정상 도전에 나섰다가 사망한 산악인의 수는 300명 이상으로 이중 200구 이상의 시신이 경사면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