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LA카운티 병원 입원 환자 330명, 한주새에 49% 급증

[뉴스진단]

美 전국 22% ↑…입원 환자들 대부분 고령층
고열에 기침, 심한 몸살기운 밤새 못자고 덜덜

#밸리에 사는 김모(66)씨는 지난 29일 아침에 잠을 깬 후 콧물이 나고 약간의 몸살기를 느꼈다. 감기 약을 먹고 하루를 보낸 그는 그날 밤 극한의 오한에 밤새 한 숨도 잠을 자지 못했다. 급기야 물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아프고 계속 기침을 하던 그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새벽에 코로나19 자가 테스트기로 검사했더니 아니나다를까 양성이었다. 곧바로 주치의에게 전화해 코로나 치료제를 처방받고 복용했으나 이틀째 별로 차도가 없었다. 하루 쯤 더 두고본뒤 낫지 않으면 병원에 입원하기로 했다. 다행히 아내는 테스트 결과 음성이었다. 김씨는 “지난 주에 DMV에 다녀온게 화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이달 16일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30명으로 한주동안 49%나 급증했다.
보건국은 “비록 팬데믹이 한창일 때와 비교하면 현재 전반적인 감염 수준을 낮게 유지되고 있느나 고령자들의 코로나19 감염과 병원 입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12일 현재 1만2천명의 새로운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 입원, 전주에 비해 22%의 증가율을 보였다.

미 질병통제국(CDC)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더 이상 집계하지 않고 있으나 이같은 입원 환자 증가는 감염 확산을 대비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종인 EG.5(에리스)와 FL1.5.1(포낙스) 등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일 관심 변이종으로 지정했다.

WHO는 변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입원과 사망 지표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는 만큼 아직까지는 전염성이 높거나 증상이 심하다는 징후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재감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가을 모든 미국인이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모든 미국인이 독감 예방주사,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주사와 더불어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