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16일 로마 바티칸에서 축성식을 마치고 일반에 정식 공개됐다. 이날은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지 정확히 177년이 된 날이었다. 가톨릭 세계의 중심인 로마 바티칸에 동아시아 성인의 상(像)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끝에 완성된 높이 3.7m의 이 성상은 성 베드로 대성당의 오른쪽 외벽에 있는 4.5m 높이의 대형 벽감(벽면을 안으로 파서 만든 공간)에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