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투입 앞둔 이스라엘 군 전력 숫자·장비 하마스에 압도

[이스라엘]
현역·예비군 60만명, 막강 전차 부대

[하마스]
최대 5만명 병력, 게릴라 전투 최적화 

'성별 구분 없는 징병제와 메르카바 전차로 대표되는 육군 전력'. '중무기 대신 기동성에 초점을 맞춘 세계 최고 수준의 게릴라 부대'. 지상 전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이스라엘군(IDF)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IDF)의 특징은 각각 이렇게 요약된다. <표 참조>

양측 군사장비를 비교하면 우선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전차가 꼽힌다. 120㎜ 주포와 보조무기로 무장했고 승무원 4명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전면에 특수 강철판을 댔다.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에 참패한 뒤 해외기술을 도입해 메르카바 전차를 개발했다.
역시 1970년대 자체 개발한 크피르 전투기는 프랑스산 다목적 전투기 미라주를 기반으로 했다. 공군은 스텔스 기능이 장착된 F-35 라이트닝 Ⅱ 전투기도 미국에서 들여와 운용 중이다. 첨단 기술의 드론도 즐겨 사용한다.

반면 하마스는 게릴라 전투에 최적화한 장비를 갖췄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같은 다목적 차량의 뒷부분에 중기관총을 장착하는 식이다.
하마스는 지난 7일 기습을 시작하면서 로켓 수천 발을 퍼부어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을 무력화했다. 최대 500㎏의 탄두를 싣고 도로로 이동할 수 있는 이란제 파테-110 지대지 탄도미사일도 보유했다. 미국의 휴대용 방공미사일 스팅어와 유사한 대전차 미사일도 운용한다.

병력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압도한다. 이스라엘은 현역 17만명에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했다. 여기에 해외 동원까지 합치면 예비군수는 4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거의 6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인구(약 920만 명) 약 4% 정도로 5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반면 하마스는 약 2만~2만5천명의 병력을 보유했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최대 4만∼5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경우 이스라엘 땅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