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 연령 훌쩍, 자발적 입대 '최고령 예비군'
두 아들 함께 복무 자원 '56세 거부' 사업가도

이스라엘이 예비군 30만명 이상을 동원한 가운데 예비군 복무 연령을 훌쩍 넘겼지만,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이스라엘인들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90대 예비군 스토리가 압권이다.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 내셔널 뉴스 등 외신은 에즈라 야친(95·사진)이 '최고령 예비군'으로 낡은 군복을 다시 입고 하마스와의 전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이전에 준군사조직 레히에서 활동하며 영국군과 아랍인을 상대로 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야친이 이스라엘군에 동기를 주고 과거 학살이 벌어졌던 예루살렘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야기하기 위해 소집됐다"고 전했다.
두 아들과 함께 군 복무에 자원한 50대의 이스라엘 사업가 노암 라니르(56)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는 그는 "4차 중동전쟁에서 아버지와 삼촌, 사촌을 잃었다"며 "이제 내 차례"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 개인 제트기를 이스라엘로 오기 위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주고 있다"며 "우리는 잇딴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이번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