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어원의 젊은 층 한국식 속어 상품명 논란 
문제되자 판매시작 9일만에 "이름 교체" 사과

최근 일본에서 김치 상품명으로 한국식 속어인 ‘개존맛’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조사 측은 출시 9일 만에 상품명을 바꾸겠다며 사과했다.
‘개존맛 김치’는 절임식품을 판매하는 일본 제조사 텐마사와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 1일 일본 전국에서 출시됐다. 이후 SNS상에서 이 상품 사진이 퍼지자 일본인 등은 ‘개존맛’이라는 단어가 한국식 속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지적했다. 단순 유행어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어원에 욕설이 포함돼 있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제조사는 지난 9일 상품명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상품명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인플루언서 역시 SNS를 통해 사과했다. 
제조사 측은 입장문을 내 “상품명으로 사용한 ‘개존맛’이라는 단어에 불쾌감을 느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상품명에 속어를 사용하고 어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개존맛'은 ‘개존맛’이나 ‘존맛’이라는 속어로, 최근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매우 맛있다'를 강조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이에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대중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속어라도 사용시엔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고 “우리 스스로가 속어를 너무 남발하다 보면 해외에서 이와 같은 장면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