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 출신 줄리 터너 美 북한인권특사 취임

7년 공백 종료…대북 인권정책 업무

한인 입양아 출신인 줄리 터너(사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3일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2017년 1월 로버트 킹 전 특사 퇴임 이후 7년 가까이 지속됐던 미국의 북한인권특사 공백 상황이 종료됐다. 북한인권특사는 미국 정부의 대북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한다.

터너 특사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16~18일 서울을 방문, 정부 관계자, 시민사회 단체, 탈북자, 언론인 등을 만나 북한 인권 증진과 이산가족 상봉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페퍼다인대와 메릴랜드대에서 학·석사를 마친 그는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동아시아·태평양실에서 16년간 일하면서 탈북자 등 북한 인권 문제를 주로 다뤄왔다. 그는 지난 5월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을 "한국 입양아"로 소개하고 "저를 환영해준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