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수부대·정보장교 출신 주축
2008년 설립 중동 등지서 활동

러시아가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지도부 와해로 생긴 병력 공백을 또다른 용병기업 '레두트'를 통해 채우려고 한다고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 관계자를 인용해 레두트는 최근 '의용군'이라는 이름 아래 용병대원을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DI는 "러시아 정보기관 총절창국(GRU)이 레두트의 모병 절차는 물론 활동 감독, 재정 조달 등을 총괄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레두트는 2008년 러시아 공수부대와 정보장교 출신을 주축으로 설립된 용병·보안 회사다. 주로 중동 등지에서 러시아 기업 시설과 외교공관을 경비하는 역할을 맡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각종 전투에 투입됐다.

DI는 "침공 이후 레두트는 도네츠크, 하르키우, 키이우, 루한스크 등지의 전투 작전에 관여해오고 있다"며 "전체 7천명 이상의 대원을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 국방부는 정규군 증원을 위해 레두트 등 여러 민간용병기업을 활용하고 있으며 자국 내 여론에 좋지 않은 동원령을 추가로 내리기보다 이같은 의용군 모집 관행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DI는 덧붙였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은 레두트가 바그너 소속 용병을 인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