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귀국안한 총리 아들 뭇매

[이스라엘]

네타냐후 32세 장남 올해초 미국행

소집령 나몰라라 36만 예비국 부글

하마스와의 전쟁 선포 이후에도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30대 장남에 대한 이스라엘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제까지 총 36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으며 첫 30만명 동원은 48시간 만에 완료됐다. 또한 지난 10일엔 6만명을 추가 소집했으나 네타냐후 총리의 장남 야이르 네타냐후는 미국에 체류하며 꼼짝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플로리다로 떠난 그는 32세로 예비군 복무 대상이다.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이 전쟁을 공식 선언하고 전 세계 예비군에 총동원령을 내리자 조국의 부름을 받은 이스라엘 청년들은 앞다퉈 공항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정작 총리 아들의 나몰라라식 행동에 예비군 사이에선 조국을 버렸다는 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이스라엘 군인은 “내가 최전방에 있는 동안 야이르는 마이애미 비치에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다른 예비군은 야이르가 참전하지 않은 것이 사병들 사이에서 불신과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 내 조국과 국민을 버려서는 안 된다. 총리의 아들은 어디 있는가? 그는 왜 이스라엘에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야이르는 전투병으로 복무한 적은 없고,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실에서 일하며 군 의무 복무를 마쳤다. 야이르는 최근 이스라엘 내부적으로 수십만명이 참여한 격렬한 시위와 야권의 반발을 불러온 네타냐후 정부의 사법개혁 정국에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논란이 된 뒤 미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