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00명 사살 '카라칼 여군 전투 부대' 영웅 부상…"탱크 몰고 14시간 총격전 불사”

[이스라엘]

벤예후다 중령 포함 13명 여군 최전선 투입
2012년 교전때도 테러리스트 3명 사살 주목 

하마스는 이스라엘에서 반인류 범죄를 저지르면서 이를 ‘성전(Jihad)’이라 주장한다. 전투 도중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앞으로 ‘천국의 문’은 이스라엘 여군 전투부대 덕분에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지하드’ 중에 여성에게 죽거나 돼지 피를 맞으면 천국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 대원들의 목을 노리는 이스라엘 여군부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전선에서 활약하는 여군 부대인 카라칼(caracal) 대대는 하마스와의 무력 분쟁에서 100명이 넘는 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해 현지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현재 카라칼을 이끌고 있는 오르 벤예후다 중령은 “하마스가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13명으로 이뤄진 나의 대원들은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기 위해 탱크 등을 몰고 다니며 쉬지 않고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카라칼 대대 대원들이 다른 부대와 함께 하마스를 내쫓는 데까지는 약 14시간이 걸렸다”면서 “누구도 죽진 않았지만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벤예후다 중령은 현재 12명의 부대원들을 이끌고 있으며, 여성으로만 구성된 이들은 하마스 공습 당시 최전선으로 장갑차를 수송하고 이들과 치열한 총격전을 불사하면서 조국을 지키고 있다. 

벤예후다 중령과 여군들이 속한 카라칼 대대는 이스라엘방위군 남부 전선에 속하는 보병대대로, 2004년 정식 편성됐다.
카라칼 대대는 2012년 당시 테러리스트 3명을 사살해 주목을 받았으며, 다른 여군들과 달리 남성들처럼 2년 8개월을 복무한다. 2012년 활약은 여군의 전투부대 배치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 카라칼 부대가 생긴 이후로 여성 전투병은 점점 더 늘어나 현재 이스라엘 방위군에는 총 4개의 혼성 전투부대가 생겼다.
카라칼 대대원들은 테러단체의 폭격과 총기 난사, 밀수 그리고 이번 하마스 기습 공격과 같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성별을 가리지 않고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현재 이스라엘 현역 군인 중 여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가량이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남성 3년, 여성 2년의 현역 복무가 끝나면 예비군으로 편성된다. 예비군의 경우 여성은 34세까지, 남성은 45세까지이며, 연간 38~55일의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