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메뉴판 1억3천만원 낙찰

굴과 빅토리아 푸딩, 홀란다이즈 소스를 곁들인 연어….
1912년 타이태닉호가 침몰하기 3일 전인 4월11일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된 저녁 만찬 음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당시 음식의 이름이 적힌 메뉴판이 경매에서 8만3000 파운드(약 1억3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저녁 만찬은 타이태닉호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날 진행됐다. 타이태닉호는 그날로부터 3일 후인 1912년 4월 14일 북대서양 한복판에서 침몰했다.

해당 메뉴판에는 굴, 연어, 소고기, 새끼 비둘기, 오리, 닭고기와 함께 쌀과 파스닙으로 만든 퓌레까지 다양한 요리 명칭이 적혀 있다.
디저트로는 빅토리아 푸딩과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됐다. 빅토리아 푸딩은 밀가루, 브랜디, 사과, 체리 등 재료와 향신료를 섞어서 만든 요리다.

메뉴판 상단 가운데에 타이태닉호를 만든 선박회사 화이트스타라인 로고가 그려져 있고, 종이 곳곳에 물에 얼룩진 흔적이 남아 있다.
이 메뉴판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 역사학자 렌 스티븐슨이 소장하고 있던 1960년대 사진 앨범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