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야적장 대형 화재 다음날 악몽같은 교통 대란, 운전자들 "출근 길이 고통의 길" 

[뉴스인뉴스]

인근 로컬 거리까지 곳곳에서 체증 한숨
베스 시장 "복구 최대 노력 인내심 필요"
방화 연관 섣부른 노숙자 비난 자제 요청

LA다운타운을 관통하는 10번 프리웨이 구간이 폐쇄되고 맞은 첫 출근날인 월요일, 말그대로 교통대란이었다. 세리토스에 사는 이 모씨는 평소에 LA 한인타운 직장까지 50분 정도 걸렸으나 이보다 1시간이나 더 소요됐다. 

이씨는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 일찍 서둘러 출근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평소에 이용하던 '5번 프리웨이→10번 프리웨이'대신 '91번 프리웨이→110번 프리웨이이'구간을 이용한 이씨는 구글 지도가 인도하는대로 중간중간에 로컬 길로 우회했지만 시간을 단축하는데는 실패했다. 김씨는 "프리웨이는 물론 로컬 길도 곳곳에 심한 교통 체증을 보였다"며 "출근 길에 거의 2시간이 걸리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프리웨이가 폐쇄된 다음날인 13일 아침 출근 길 운전자들은 곳곳에서 빚어진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폐쇄된 지점은 알라메다 스트리트 구간에서 101번과 만나는 이스트 LA 인터체인지 구간으로 양방향 모두 통행이 금지됐다. 

특히 10번 프리웨이는 가뜩이나 교통 체증으로 악명이 높은 곳으로 화재로 폐쇄된 구간은 하루에 차량 30만대가 통행하는 곳이라 교통 대란을 부추겼다. 

캐런 베스 시장은 "평소에도 교통 체증이 심한 LA에 닥친 이번 화재는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더 큰 문제는 언제 다시 정상적으로 프리웨이가 개통될지 모른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대한 출퇴근 운전을 피하고 집에서 재택 근무를 택해 줄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스 시장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주민들의 막대한 불편을 알고있지만 비난의 화살이 노숙자로 향하는 것에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스 시장은 화재 현장 일대에 노숙자 16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모두 주거 시설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번 화재와 관련한 어떤 요소도 노숙자와 연관 지을 수 없다며 노숙자들을 비난하는 등 섣부른 결론을 지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기둥 100여개 피해
이중 9개 심각 파손

한편 뉴섬 주지사는 현재 폐쇄된 10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에 대한 안전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화재 현장 인근 10번 프리웨이를 받치고 있는 기둥들 가운데 100여개가 피해를 입었고 최소 9개가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말했다. 기둥 등에서 채취한 샘플 예비 검사에서는 안전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며 오늘(14일) 아침쯤 철거, 보수, 수리 등에 대한 보다 업데이트 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