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7개월만에 감소 전환…소비 둔화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달 들어 지갑을 덜 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둔화 조짐과 함께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7천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며,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의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소매 판매는 9월까지 예상 밖 호조를 이어오며 굳건하게 경기를 뒷받침해왔으나 10월 들어선 소비를 압박하는 요인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연체율 증가, 가계 저축 소진,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10월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의 상승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