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90분만에 긴급 회항 소동

화물칸 실렸다 난기류 탓 뛰어오르며 풀려

3만 피트(약 9,144m) 상공을 날던 비행기 화물칸에서 말 1마리가 풀려나면서 이륙 90분 만에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9일 뉴욕을 떠나 벨기에로 향하던 에어 애틀랜타 아이슬란드 항공의 보잉 747 화물기에서 우리 안에 갇혀있던 말이 풀려났다.

당시 조종사는 항공 교통 관제소에 "우리는 살아있는 말을 싣고 있다. 말이 탈출했다. 비행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뉴욕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다시 가둘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긴급 도움을 청했다.  이 비행기는 착륙 무게에 맞추기 위해 마서즈 빈야드에서 서쪽으로 약 16㎞ 떨어진 대서양에 20톤에 가까운 연료를 버려야 했다.

당국자는 "이륙 직후 난기류가 닥쳤을 때 말이 뛰어오르면서 앞다리는 앞 울타리에, 뒷다리는 안쪽에 걸렸다"며 "말은 매우 겁에 질려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말은 부상이 너무 심해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 결국 안락사됐다.
말이 비행기에 실린 것은 경주마 운송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비행 중 동물들로 인해 종종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