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개 사업체 운영하며 최소 300만 달러 돈세탁"

[뉴스인뉴스]

수백명 고소득 전문직 상대 성매매 알선 주도
토렌스 거주 68세 한인 남성 은행 계좌 8개나
성매매 업소 이름으로 코로나 구제금도 챙겨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주에서 수백여명의 고소득 전문직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다 적발된 고급 성매매 조직의 실질적인 수장은 가주 토렌스 거주 한인 제임스 리(68)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사추세츠주 연방 검찰에 따르면, 제임스 리씨는 무려 83개의 비즈니스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며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돈세탁했으며 성매매 업소와 관련된 사업체 이름으로 55만달러 상당의 코로나 구제금(PPP)까지 지원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13일 우스터 연방법원에 제출한 리씨 구속연장 요청서에서 리씨의 토렌스 거주지에 대한 수색 결과 리씨와 관련된 83개 사업체 네트워크를 확인했으며 리씨가 직접 관리한 은행계좌 6개와 관련 은행계좌 15개의 기록을 확보, 분석했다고 밝혔다. 은행기록과 장부 등을 분석한 결과, 리씨가 지난 2020년 이후 최소 330만 달러의 자금을 복잡한 과정을 통해 유통하며 자금출처를 은폐하려 시도했다는 것.

검찰은 또 리씨가 자신의 이름과 가짜 신분 등으로 아파트를 렌트하고 문제가 생기면 아파트 매니지먼트와 접촉했다며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리씨 관련 사업체와 금융계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리씨와 함께 기소된 한 리(41)씨와 이준명(30)씨에 대한 구속연장 심리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 수갑을 차고 우스터 연방법원에 출두해 구속연장 심리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22일로 연기됐다.

한리와 이준명씨는 불법 성매매를 위한 여행 강요 및 유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불법 성매매 광고 및 성매매 업소 설립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연방검사 대행은 리씨 일당이 운영해온 성매매 조직은 주로 아시아 국가 출신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유인했으며 미 전역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유인, 모집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월 렌트 3664달러 정도의 최고급 아파트를 임대해 시간당 최대 600달러의 성매매 서비스 요금을 받았으며, 월 1000달러의 회원제로 정치인, 의사, 변호사, 기업 임원, 회계사, 군장교 등 고소득 전문직 남성 수백명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 3명의 유죄가 확정되면 각각 최대 20년 징역형과 최대 25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