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잡는'저승사자' 미모의 여군부대

[이스라엘]

방위군 카라칼 대대 등 전쟁서 맹활약 주목
여성 전투병 증가 현재 혼성부대 4개로 늘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짧은 임시 휴전이 끝나고 교전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하마스 대원 척결에 앞장서고 있는 이스라엘 여군 탱크 부대가 화제다. 특히  이스라엘군 소속의 타마라(20)는 이스라엘 전선에서 활약하는 여군 부대인 카라칼(caracal) 대대 소속으로 싸우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타마라는 지난 2008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당시 하마스의 테러에 할아버지를 잃은 후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마을이 초토화되고 약 1400명이 학살당하던 날, 그녀는 카라칼 대대 탱크 부대원으로서 곧장 전쟁터로 달려갔다.

현재 이집트 국경 인근의 이스라엘 남부 기밀 기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타마라는 “로켓과 사이렌 소리에 잠에서 깼고, 우리가 훈련받은 대로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역할은 조국을 방어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내가 훈련받은 일이었다”면서 “내가 어릴 때 조부모님과 부모님이 우리를 돌봐주셨으니, 지금은 내가 조국을 위해 이곳을 돌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타마라가 속한 카라칼 대대는 이스라엘방위군 남부 전선에 속하는 보병대대로, 2004년 정식 편성됐다. 2012년 당시 테러리스트 3명을 사살해 주목을 받았으며, 다른 여군들과 달리 남성들처럼 2년 8개월을 복무한다. 2012년 활약은 여군의 전투부대 배치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카라칼 부대가 생긴 이후로 여성 전투병은 점점 더 늘어나 현재 이스라엘 방위군에는 총 4개의 혼성 전투부대가 생겼다.

타마라는 카라칼 대대에서도 여성으로만 구성된 탱크 부대 소속 부대원이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이스라엘에서 살기로 한 나의 선택을 되돌아보지 않았다”면서 “나와 동료들은 모두 행동하는 여성들이며, 우리 부대는 대대 내에서도 최고”라고 자신했다. 이어 “여성이 최전선에 설 수 없는 이유는 없다. 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선에서는 타마라와 같은 여군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이스라엘 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는 카라칼을 이끄는 오르 벤예후다 중령의 활약상을 소개한 바 있다.
벤예후다 중령은 “우리 여군들은 용감하게 싸웠고 생명으로 구했으며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우리는 이번 전투에서 테러리스트 약 100명을 사살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