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총기 부주의 사망 아동 1262명…85% 주택서 

미국 가정에서 부주의하게 보관된 총기를 어린이들이 갖고 놀다 사망한 사례가 19년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1년까지 19년간 미국에서 고의성이 없는 총기 사고로 사망한 0∼17세 어린이·청소년(이하 어린이)이 총 1천262명에 달했다. 피해 연령대별로 보면 11∼15세가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약 3분의 2(66.6%)인 746명이 총기를 가지고 놀거나 총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어 의도치 않게 방아쇠를 당긴 경우가 238명(21.3%)이었고, 총알이 장전되지 않았다고 착각한 경우가 230명(20.5%), 총기를 장난감 총으로 오인한 경우가 119명(10.6%)이었다. 사고 희생자의 83%가 남자아이들이었으며 전체 희생자의 56%가 자기 집에서 사고를 당하는 등 총기 사고 대부분(85%)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총기의 상태를 보면 총기가 장전된 상태(74%)이거나 잠금 해제된 상태(76%)로 보관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침대 옆 탁자나 기타 수면 공간(30%)에서 가장 흔하게 접근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부주의한 어린이 총기 사망은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며 "안전한 총기 보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