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현직 부부 차관 탄생

[지금한국선]

행정고시 37회 나란히 공직 입문
연수원 시절 만남 계기 결혼 골인

사상 첫 부부 차관이 탄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의 배우자인 신영숙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을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임명했다. 
이 차관과 신 차관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시절 ‘부부 차관급’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는 명실상부한 ‘부부 차관’이 됐다.

부부 공직자가 드문 경우는 아니지만, 같은 시기에 차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이들이 사실상 첫 사례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나란히 공직에 입문한 이들은 연수원 시절 만남을 계기로 부부의 연을 이어왔다. 다만 같은 부처에서 근무한 적은 없다. 슬하에는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다.

내년에는 이들 부부가 함께 차관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세종청사에, 여가부는 서울청사에 있는 만큼 적어도 차관 임기 동안은 ‘주말 부부’로 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 차관은 인적 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쌓은 정통관료로,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실 행정관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등을 지냈다.
이 차관은 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관, 건강보험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로, 지난해 5월 복지부 2차관으로 임명된 뒤 같은 해 10월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