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두절 51명·부상자 400명…당국, 구조활동 총력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최소 8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輪島)시에서 전날 오후 6시 이후 사망자 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47명, 스즈(珠洲)시 23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사망자는 모두 이시카와현에서 나왔다.

또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연락 두절인 상태인 사람이 51명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전날까지 396명으로 집계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부상자도 이시카와현에서 32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일본 당국은 인명 구조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이 임박함에 따라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는 오늘 저녁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시카와현에서는 약 3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 11만 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에 있는 고령자 시설 약 120곳은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NHK는 전했다.

와지마시에 있는 노토 공항은 이날도 활주로가 폐쇄돼 항공편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