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미술관과 본격 반환 협상, 15년만에 매듭 기대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 문화재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이하 사리구)와 사리를 돌려받기 위한 본격 협상이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5년째 결론을 내지 못한 협의를 가급적 빨리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며 내달 보스턴미술관 관계자를 만나 대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계종 관계자들은 내달 5일 보스턴미술관을 찾아가 사리구(사리가 든 사리함)와 사리 반환에 관한 종단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다. 협상엔 혜공스님 등 종단 주요 직위자와 문화재청 관계자도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구는 고려 시대 만들어진 것이며 여기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지공·나옹스님의 사리 등 사리 4과가 들어있다.
이 사리구는 원래 경기 양주시 회암사나 개성 화장사에 있었던 것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보스턴미술관이 1939년 보스턴의 한 딜러로부터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