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앞두고 해외 대만인들 '귀국 행렬' 러시
부재자 투표 불허…D-7 현재 4천명 재외국민 등록
"캐스팅 보트 될까" '美·中 대리전' 표심 향방 주목

오는 13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를 맞아 해외에서 귀국 행렬이 이어질 조짐이다.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해외에서 살던 대만인들이 호적상 주소로 돌아오는 것이다.  대만은 해외 부재자 투표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본국에서 직접 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과연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주 선거에 등록한 재외국민은 4000명 이상이다. 이는 지난 선거인 2020년 5000여명보다는 적고 2016년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해외 거주하는 대만인은 약 200만명으로 이중 절반 가량이 미국에 살고 있다.

해외 거주 대만인들의 투표 패턴이나 그들의 투표가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대만을 안전하게 하는 일이 독립 성향의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를 지지하는지, 친중 성격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를 지지하는지, 아니면 제3 지대인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를 뽑으려는 것인지 알 수없는 상황이다. 

중국 공산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당에서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대만 시민권자들을 대만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중국 본토에 약 120만명의 대만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대만인들보다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