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마감 공사가 한창인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새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섰다. 정 부회장이 새해 첫 방문지로 스타필드 수원을 고른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신세계그룹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더 눈길을 끈 것은 그의 새해 첫 현장 경영 보다는 정 부회장이 입은 옷이었다. 그가 입은 오버셔츠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신제품으로, 한국 판매 가격은 310만원이다. 

통상 기업의 오너들은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선호한다. 제품명이 알려질 경우 마케팅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반면 정치적인 이슈 등과 엮여 원치 않는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디올 브랜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으로 사회적 이슈가 돼있는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디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정 부회장의 선택은 논란 같은 것은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명품 애호가로 유명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나이키 에어포스1 에디션' 스니커즈, 270만원대 티셔츠, 귀마개 등을 착용한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장경영을 한다고 마감공사가 한창인 공간에 나가면서 브랜드가 드러나는, 그것도 이슈가 가라앉지 않은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가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