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부모와 함께 사는 아동 비율 10명 중 7명 이상 '쑥', 30여년 만에 최고 수준

[뉴스인뉴스]

美 가족 연구소 '두 부모 가정의 부활' 보고서
60% 이상 결혼한 친부모와 거주, 긍정 신호
아시안 아동 81%로 타인종 비해 가장 높아

미국 가정이 이젠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두 부모와 함께 사는 미국 아동의 비율이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 가족연구소(Institute for Family Studies)는 ‘두 부모 가정의 부활’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1960년부터 현재까지의 “18세 미만 자녀가 두 부모, 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비율 및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비율”에 관한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에는 18세 미만 아동의 87.7%가 두 부모와 함께 살았지만, 2005년에는 67.3%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2023년)에는 두 부모와 함께 함께 사는 아동의 비율이 71.1%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버지나 어머니 등 한 부모와 살고 있는 18세 미만 아동은 25.1%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3.8%는 어느 부모와도 함께 살고 있지 않았다. 보고서의 추가 자료는 미국 어린이의 가족 상황을 더욱 세분화했다.

2022년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 아동의 60%가 결혼한 친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한 부모 가정은 18세 미만의 아동에게 두 번째로 흔한 생활 방식으로, 미국 청소년의 26%가 친부모 중 한 명과 함께 살고 있었다. 18세 미만 아동 중 약 4분의 1(21.5%)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고, 한 부모와 함께 사는 청소년의 경우 훨씬 적은 비율(4.6%)이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아동의 나이가 어릴수록 결혼한 친부모와 함께 살 가능성이 더 높았다. 15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 중 53.6%가 결혼한 친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 수치는 6세에서 14세 사이의 미성년자의 경우 59.6%, 5세 이하 아동들 사이에선 64.9%로 크게 늘어났다. .

인종별로는 한인 등 아시안이 결혼한 친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의 비율이 81%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백인(70%), 히스패닉(55%), 다인종 자녀(51%), 흑인(33%)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미국 가족의 불안정성이나 한 부모 가정의 지속적인 증가를 예측한 전문가들의 예측이 완전히 틀렸음을 보여주는 통계”라며  “모든 인종과 민족 집단에서 결혼을 자신과 미래의 자녀를 위한 경제적, 교육적, 정서적 혜택으로 실현하는 젊은 성인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