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당 8.9건' 인구 대비 성형수술 세계 최고…"19~29세 여성 4명 중 1명 경험"

[이슈진단]

쌍꺼풀 수술과 코 수술 가장 인기
작년 4만6천명 외국인 성형 관광
아르헨 등 남미는 유방 확대 최다

한국이 세계에서 인구 대비 성형 수술을 받은 횟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혔다.
21일 미국 매체 인사이더 몽키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 데이터에 기초해 '미용 성형 대국' 톱 20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은 인구 1000명당 성형 수술을 받은 횟수가 약 8.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아르헨티나(8.81건), 브라질(7.62건), 콜롬비아(7.26건), 그리스(6.33건)가 뒤를 이어 2~4위 국가는 모두 남미 국가로 나타났다. 미국이 6위, 독일, 튀르키예, 멕시코, 이탈리아가 7~10위였다.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 14위, 대만 18위였다. 인구대국 인도가 20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순위에 없었다.

한국의 미용 성형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07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세계 미용 성형 시장의 약 25% 점유율에 해당한다. 19~29세의 한국 여성 약 25%는 성형수술 경험이 있으며, 서울 거주 여성의 20~33%가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들이 주로 받은 성형 수술은 쌍꺼풀 수술과 코 수술이었다.

한국과 달리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인기 있는 성형 수술은 주로 유방 확대술과 지방 흡입술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2019년 기준 성형외과 의사 8039명을 보유해 전 세계에서 인구당 성형외과 의사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꼽혔다. 또 인사이더 몽키는 성형외과 통계에서 의료 관광이 순위에 미치는 영향은 명백하다면서 "한국, 브라질, 콜롬비아, 태국은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매체는 성형 산업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22년에 약 4만6300명의 외국인이 성형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ISAPS는 미용 성형의 86.5%가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져 이 분야의 주 고객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제지 포춘은 2023년 미용 성형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577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성형 시장의 확대는 앞으로도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춘은 전 세계 성형 시장이 2030년까지 752억 달러로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런 가운데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9일 "한국에서 원정 성형 수술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본보 1월 22일자 A-5면>
대사관측은 "미용성형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의료분쟁에 휘말리고 수술 실패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외모가 크게 변했거나 아직 회복 단계에 있는 경우 출입국 과정에 문제가 생길수 있는 만큼 수술 증명서를 지참하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세 차례 지방 흡입 받은 중국인 여성이 지난 10일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