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경찰, 신생아 출생중 사망 ‘폭력 의사’ 긴급 체포

산모 제왕절개 수술 원했으나 자연분만 고집 강행

발칸반도 세르비아에서 산부인과 의사의 폭력적인 행위로 신생아가 출생 직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산모 측은 의사가 폭력적인 출산 방법으로 산모의 건강을 해치고 아기의 사망까지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23일 AFP 통신에 따르면 산모 마리차 미하일로비치는 출산 예정일을 일주일 넘긴 지난 11일 세르비아 서북부 스렘스카미트로비차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해달라고 의사에게 애원했지만 그는 나를 때리고 모욕적인 말을 하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자연분만을 고집한 의사는 산모의 배 위에 올라타 아기를 밀어서 빼내려고 했지만 그만 아기가 산도에 끼어버렸다. 산모 미하일로비치는 갈비뼈가 부러졌고 아기는 질식과 태변 흡입 등으로 생후 4시간 38분 만에 사망했다.

경찰이 담당 의사를 체포하고 수사중인 가운데 병원 측도 이 사건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내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모 측은 과실치상 혐의로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