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중해의 천국 사르데냐섬 소재 호화 별장

지난해 6월 사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호화로운 휴가를 보냈던 여름 별장이 5억 유로(약 720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녀들은 사르데냐섬 해안가에 있는 그의 별장 ‘빌라 체르토사’를 5억 유로에 매각하기로 했다.

사르데냐섬 북동부 해안가에 있는 110㏊(110만㎡) 규모 부지에 있는 이 별장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1980년대 후반 매입한 뒤 전면 개조한 것이다. 방 68개, 수영장 6~7개, 테니스 코트, 축구장 80개 크기의 정원, 원형극장, 지중해와 바로 연결되는 통로 등 호화로운 시설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의 권력자들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생전 이곳을 찾았다.

빌라 체르토사를 매입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고객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미국 등 국가의 억만장자들이 거론된다. 세계적 호텔 그룹들도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만성 골수 백혈병(CML)으로 지난해 6월 별세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건설업에 뛰어들어 1980년대 언론 재벌로 자리매김했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2005년 이뤄진 개각을 포함하면 4차례에 걸쳐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내며 전후 최장기 총리 재임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집권 기간 내내 여러 성 추문과 비리, 마피아 연루설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아 ‘스캔들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