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심한 4개 지역은 59년치 분…2025년 말까지 처리 목표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난달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를 강타한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 해체에 따른 재해 폐기물이 244만t에 달하는 것으로 현지 지방 정부가 추산했다.

7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지역 내 건물 5만채가 파손됐으며 이 중 약 2만2천채는 해체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재해 폐기물은 244만t으로 평소 이시카와현 쓰레기 발생량의 7년 치에 해당한다.

특히 피해가 심한 스즈(珠洲)시, 와지마(輪島)시, 아나미즈(穴水), 나나오(七尾)시 등 4곳의 재해 폐기물은 약 151만t으로 이들 지역 평소 쓰레기 발생량의 59년 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시카와현은 추산했다.

이시카와현은 재해 복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해체 및 철거를 신속히 진행해 2025년말까지 재해 폐기물 처리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은 내달부터 2025년까지를 해체 기간으로 정해 이에 따른 폐기물을 14곳에 설치된 임시 보관장에 일시 쌓아두면서 덤프트럭이나 선박 등으로 현 안팎 처리시설로 운반할 계획이다.

하세 히로시 지사는 "계속 방치하면 복구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는 약 311만t의 재해 폐기물이 발생했으며 당시 처리에 약 2년이 소요됐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