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체류지 변기까지 교체?

10년 징역 피해 이웃나라로 망명

[파나마]

옥살이할 처지에 놓이자 이웃 나라로 망명한 파나마 전 대통령이 임시 체류지에서 변기까지 교체하며 대규모 리모델링을 진행해 지탄을 받고 있다.

리카르도 마르티넬리(71) 전 파나마 대통령은 지난 6일 이후 나흘째 파나마 주재 니카라과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

그는 불법자금 세탁 범죄로 128개월 징역형과 1천920만 달러의 벌금형을 확정받은 뒤 니카라과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니카라과 대사관 측은 회의실 등으로 쓰이던 2층 공간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을 위해 내줬고,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이 곳에 소파, 양탄자, 침대, 책상, 스마트TV, 바비큐 장비 등 자신의 물품을 대거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조 공사도 함께 이뤄졌는데, 화장실 변기까지 바꾸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아동 성범죄범 사면’ 논란 사임 최연소·첫 여성 대통령

[헝가리]

아동 성범죄 사건의 공범을 사면했다가 논란을 빚은 노바크 커털린(46·사진) 헝가리 대통령이 10일사임 의사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노바크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제 실수였다. 사면이 많은 국민에게 당혹감과 불안감을 안겼다"며 "오늘이 대통령으로서 연설하는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어린이집 성학대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을 사면한 사실이 최근 언론에 보도돼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남성은 어린이집 부원장으로 2004∼2016년 발생한 원장의 성범죄 피해자들을 상대로 입막음을 시도한 혐의로 2018년 3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노바크 대통령은 가족부 장관으로 일하다 2022년 5월 첫 여성이자 최연소 헝가리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의회가 선출하는 헝가리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자리다. 실권은 총리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