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 '쾅'…30대 선수 벼락 맞고 화상→사망

축구 경기 중에 선수가 벼락을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20분경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 반둥 지역 실리왕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FLO FC 반둥과 FBI 수방 간 친선 경기에서 셉테인 라하르자(35) 선수가 벼락에 맞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운동장 한복판에 서 있던 라하르자 위로 벼락이 쳤고, 그가 쓰러지자 다른 선수들이 놀라 그를 향해 황급히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라하르자는 유니폼이 찢긴 채 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라하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벼락이 경기장 300m 위에 있던 구름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인도네시아 청소년 축구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가 벼락을 맞고 쓰러져 심장이 멈췄으나,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돼 20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서 열린 지역 아마추어 축구 대회 도중 경기장에 벼락이 떨어져 선수 1명이 숨지고 다른 선수 5명이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