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가사도우미→모델, 이번엔 '바비인형'? 

[러시아]

측근 상원의원의 32세 연하 딸과 열애설
공식 결혼·이혼은 1명, 모든 염문설 부인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32세 연하의 온라인 검열 기관 대표와 연인 관계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19일 '푸틴, 바비 타입의 32세 연하 러시아 검열 여왕과 열애 소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 독립 언론와 우크라이나 매체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주인공은 바로 러시아의 친정부 검열 기관인 세이프인터넷리그의 대표 예카테리나 카탸 미줄리나(39)로, 푸틴의 새 연인으로 주목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줄리나는 친 푸틴 성향의 러시아 상원의원인 엘레나 미줄리나(69)의 딸로, 2004년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대(SOAS)에서 미술사와 인도네시아어 학위를 받았다..

미줄리나는 뉴스 미디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검열과 벌금 부과, 제재를 옹호해왔다. 특히 어린이 보호를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반발 등 푸틴 대통령을 향한 온라인상 비판을 잠재우는 일을 해왔다.
러시아 인권 운동가인 올가 로바노바는 "미줄리나는 완전히 푸틴의 취향"이라며 "이런 바비 타입은 항상 그에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은 이전부터 그래왔듯 카디아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결혼과 이혼을 인정한 여성은 전 부인 류드밀라 슈크레브네바가 유일하다.
푸틴은 1983년 승무원 출신인 류드밀라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으나 결혼 30년 만인 2013년 이혼했다.
류드밀라는 푸틴과 이혼한 후 21세 연하의 러시아 사업가와 재혼했는데, 일각에서는 새 남편이 류드밀라를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러시아 총정찰국(GRU) 소속 대원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푸틴은 이혼 전인 2003년, 자신의 저택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와 사이에서 딸 루이자 로조바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베틀라나는 푸틴 덕분에 러시아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부동산 등으로 총 재산이 1억3500만달러(약 1800억원)라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딸 로조바는 한때 인스타그램을 통해 샤넬, 구찌, 입생로랑 등 많은 명품을 보유하고 있음을 자랑해 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악플이 쏟아지자 SNS 계정을 삭제했다.

전 리듬체조선수였던 알리나 카바예바는 푸틴의 대표적인 정부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리듬체조선수 은퇴 후에는 친푸틴 성향 통합 러시아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2008년 처음 염문설이 불거졌고, 2014년에는 카바예바가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푸틴과 결혼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두 사람은 여자 쌍둥이를 비롯해 남자 아이 두 명 등 총 4명이 자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홍보대사를 맡았던 모델 겸 방송인 빅토리아 로피레바도 푸틴과 염문설에 휩싸였다. 그가 푸틴의 지시 덕에 월드컵 홍보대사를 맡은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 유명 축구선수 표도르 스몰로프와 이혼한 빅토리아는 러시아 사업가와 재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현재 팔로워 630만명의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