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외까지 발행… 환호하는 열도

[일본]

"경제 부활 신호탄"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2일 거품 경제 시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2.19% 오른 39,098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는 39,156까지 올랐다. 이 지수가 39,000선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일본 전역은 ‘잃어버린 30년’을 지나 일본 경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기대감으로 들썩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아예 ‘닛케이평균 최고가’라는 제목의 호외 신문을 발간했다. ‘종가 3만9098엔’, ‘기업의 실적 회복이 반영됐다’는 소제목과 함께, 이번 닛케이평균이 최고가를 돌파한 원인이 기업의 실적 회복과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조간과 석간 하루 두 번 신문을 발행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호외까지 따로 만들어 뿌리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도쿄 증권가에선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을 하거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고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하루종일 박수가 울려퍼진 이날 도쿄의 증권거래소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에대해 프랑스 자산운용사 컴제스트의 일본 파트 매니저 리처드 케이는 “일본인에게 닛케이평균의 원상복구가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며 “한 세대가 그런 수준을 일찍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