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어 미국과 재개…"곧 샌디에고에 한 쌍 보낸다"

[중국]

관계 경색, 올해 종료될 뻔

미국과 중국의 관계 경색으로 반세기 만에 중단될 뻔했던 미·중 ‘판다 외교’가 가까스로 명맥을 잇게 됐다.
21일 AP통신 에 따르면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 미국 샌디에고 동물원과 판다의 국제 보호 협력에 합의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협회는 미국 워싱턴 국립 동물원과 오스트리아 쇤부룬 동물원과도 새로운 협력을 진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한때 샌디에고 동물원에 있었던 바이윈과 가오가오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을 포함한 판다 한 쌍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고 동물원 관계자는 "모든 승인이 떨어지면 이르면 올해 초여름 판다 수컷과 암컷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샌디에고 동물원에 판다가 간다면 이는 마지막 판다가 중국으로 반환됐던 2019년 이후 처음이 된다. 현재 애틀란타 동물원에만 4마리의 판다가 남아있는데, 이들의 임대 계약은 올해 종료될 예정이었다.

중국은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에도 판다 한 쌍을 보낸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대여 기간이 만료된 스페인의 판다 가족이 중국으로 반환되면, 판다 한 쌍을 다시 보내 인문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판다 외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한 쌍의 판다가 미국으로 보내지면서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