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향후 5년간 1000대 도입 계획
파일럿 탄 대장기 호위하며 협동 공격
해병대는 자율 비행 전투기 시험 성공

미군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무인 전투기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인공지능이 사람 대신 전투기 공중전을 치르는 영화 같은 세상이 곧 도래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 해병대는 방산기업 크레이토스의 인공지능 탑재 무인 전투기 'XQ-58A 발키리'(이하 발키리)를 도입해 시험 비행을 진행 중인데 지난해 10월 첫 비행에 이어 지난달 두 번째 시험 비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미 해병대 소속 발키리는지난달 23일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출격, 미 공군 제40시험비행대대의 F-35A 전투기 2대와 함께 플로리다주 해안에서 2시간 30분 넘게 비행했다. 그동안 전장에서 활약해혼 드론은 지상 통제소에서 인간 조종사가 화면을 보며 원격 조정을 하는 것이었지만  발키리는 동체에 장착된 인공지능이 스스로 알아서 비행 방향을 결정하고 기체를 제어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말그대로 사람 없이도 공중전을 치를 수 있다.

미 공군도 올해 여름까지 방산업체 2곳을 선정해 인공지능 기반 무인 협동전투기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 공군은 총 600억 달러의 예산을 할당해 향후 5년간 최소 1000대의 무인 협동전투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인 협동전투기는 실제 파일럿이 탑승한 F-35 전투기와 B-21 폭격기 등 편대장기를 옆에서 호위하면서 함께 편대를 이뤄 탑재된 무기로 적을 공격하는 '인공지능 윙맨'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