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인]

WSJ 보도, '장수 의학' 새로운 유망 분야로 주목
노화 속도 빠른 장기, 질병 이어질 가능성 높아"

장기의 나이 측정을 통한 질병 가능성 예측이 장수 의학에서 새로운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최근 우리 몸 가운데 달력상의 나이보다 '더 빨리 늙은 장기'가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미 DNA 내 화학적 변화를 측정해 생물학적 나이를 파악하는 검사 서비스는 보편화돼있다. 이런 검사는 보통 신체 나이나 노화 속도를 추정하는 하나의 수치를 제공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뇌나 심장, 췌장 등 장기별로 나이를 측정해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실제 나이보다 심장이 더 늙었을 경우 전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어도 심부전 가능성이 높을 수 있고, 동맥과 뇌의 나이가 실제보다 높으면 더 큰 인지장애 위험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또 고혈압인 사람들은 또래들보다 1년 정도 더 늙은 신장을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 차이가 특정 연령과 관련된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예를 들어 건강한 사람이라도 심장 나이가 네 살 높다면 심부전 위험이 2.5 배로 커졌다. 또 상대적으로 '늙은 뇌'를 가진 건강한 사람들은 '젊은 뇌'를 가진 사람들보다 인지장애를 얻을 확률이 10%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