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모금액 4배… 트럼프, 소송비용에 자금난 허덕

‘지상 최대 돈 잔치’로 불리는 11월 미국 대선이 본격화하는 상황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00억 원 넘는 천문학적 선거자금을 확보해 막대한 소송비용 탓에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17일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2월 한 달간 민주당과 함께 5300만 달러 넘는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소액기부가 몰리면서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와 민주당은 1월 말 1억30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 증가한 1억55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쌓아두게 됐다.

반면 2월 후원금 모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트럼프와 공화당은 1월 말 기준 선거자금이 바이든 대통령의 4분의 1수준인 4000만 달러에 그쳤다. 트럼프측은 후원금 상당 부분을 각종 소송비용에 쏟아부으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한편 트럼프측은 4억5400만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 사기사건 항소 공탁금 마련에 실패, 항소 기각시 재산압류 조치를 당할 수도 있는 곤경에 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