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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기자단, 대통령 전용기 물건 도난 경고
출입 기자들 중 금테 접시, 수건 등 '슬쩍' 잦아 

손버릇이 나쁜 백악관 출입기자단 기자들에게 백악관이 경고장을 날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용기에 탑승하는 출입기자들 중에 기내 물품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일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31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출입기자단(WHCA)은 지난달 출입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물건을 가져가는 게 금지돼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WHCA는 이러한 행동이 대통령 동행 취재단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한다며 중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고 메일은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이 미 서부 해안을 방문한 뒤 나왔다. 당국은 당시 기내 점검 결과 기자들의 자리에서 베갯잇, 안경, 금테 접시 등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전용기에 탑승하는 기자단은 때때로 백악관 문양이 박힌 조그마한 초콜릿을 기념품으로 받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전용기에선 에어포스원의 로고가 박힌 수건이나 식기류가 사라지곤 했다.

미샤 코마도프스키 미국의 소리(VOA) 기자는 에어포스원 로고가 있는 종이컵을 가져온 적이 있면서도 “누군가를 부끄럽게 하거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버리는 걸 까먹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때 기자들의 백팩에 유리잔과 도자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고 기억하는 기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늘 위 집무실’이라고 불리는 에어포스원은 총 3층짜리의 거대한 전용기다. 내부 면적은 370㎡로 대통령 전용 스위트룸, 수술대가 있는 의무실, 회의실, 식당,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음식 준비 시설, 언론·VIP·비서진 등을 위한 지정 구역 등이 갖춰져 있다.  보통 대통령은 비행기 앞부분에 앉으며 기자단은 뒤쪽에 자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