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90∼100석" 민주 "110석+α"

[집중분석 / 4·19 총선 전망]

與 "주말 사이 접전지 우세권 소폭 증가, 이종섭 등 리스크 해소 효과"
민주, 선거운동 개시 직전의 전망치 유지, "수도권, PK 등 장담 못 해"
각당 우세권 분류 與 "80곳" 민주 "146곳"…막판 돌발 변수 여부 주목

4·10 총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지역구 254개 의석 중 국민의힘은 90∼100석, 더불어민주당은 110석+α를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는 정당 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46개)은 제외한 수치다.

▶접전지 많아 기대-우려 반반
각 당의 선거전략 단위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의석 전망치가 다소 늘었다. 당초 여당인 국민의힘은 초반 판세를 74∼82석 선에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분석했다.
지난 주말 새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부 접전지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되면서 지도부 내부적으로 판세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종섭 논란 등 리스크가 해소돼 표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 일부 경합 지역이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돌아서는 변화가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인 지난 26일 발표한 110석+α 전망치를 유지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경합 지역은 50곳은 넘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 접전지가 워낙 많아 선거 결과를 절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보·보수 지지층의 막판 결집, 막말 논란 등 돌발 변수, 투표율 등에 따라 선거 흐름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관측이다.

▶민주당 수도권 확실 우세
이런 가운데 양당 모두 각자 시·도당 차원에서 판단한 전망치도 차이가 있다.
이날까지 취합된 시도당별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0곳, 민주당은 146곳이 집계됐다.
각각 90∼100석, 110석+α로 분류한 여야 중앙당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최대 20곳이 적었고, 민주당은 최대 36곳이 많은 결과다.

국민의힘에서 꼽은 권역별 우세·경합우세 지역은 ▲ 서울 10곳 ▲ 경기 2곳 ▲ 인천 1곳 ▲ 충청 9곳 ▲ 부산·울산·경남 29곳 ▲ 대구·경북 24곳 ▲ 강원 5곳이었다. 이는 중앙당과 시·도당 판세 분석을 바탕으로 산출된 결과다.
민주당 시도당이 파악한 우세·경합우세 지역은 ▲ 서울 32곳 ▲ 경기 33곳 ▲ 인천 13곳 ▲ 대전 6곳 ▲ 충청 12곳 ▲ 부·울·경 16곳 ▲ 강원 3곳 ▲ 호남 28곳 ▲ 제주 3곳이다.
전국을 놓고 보면 국민의힘은 40곳, 민주당은 44곳을 경합 지역으로 예상했다.

▶조국혁신당 '폭풍의 핵'
한편 녹색정의당은 현 의석 6석 유지를 목표로 유일한 지역구 현역 의원인 심상정(고양갑) 의원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며, 1∼2석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미래는 김종민 의원이 출마한 세종갑의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10% 이상을 득표해 5석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1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2석까지 획득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당내에서 나온다.
조국혁신당의 공식 목표 의석수는 10석이지만, 최근 지지율 호조로 그 이상의 의석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