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원의원 9일 모임 촉각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이 회람되는 등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당내 압박이 확산일로다.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서한의 초안이 의원들 사이에서 회람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3일 2명의 민주당 하원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한 인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5선 중진인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이 지난 2일 처음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를 한데 이어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애리조나)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퇴론에 가세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메인)과 마리 글루센캄프 페레스 하원의원(워싱턴)은 직접적으로 사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하원 의원은 "하킴이 신호를 보내면 모두 따라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하원의원은 폴리티코에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믿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악시오스는 오는 9일 정례적인 하원 민주당 의원 회의가 잡혀 있어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바이든의 출마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