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골인! 한국 골인했습니다"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중계 당시 "한국의 신연호~ 조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기뻐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중계 멘트로 유명한 조춘제(82)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 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조 전 아나운서는 당시 8강전 우루과이전에서 연장 전반 1대1 동점인 상황에서 한국의 신연호 선수가 결승골을 넣자 "슛∼골인! 한국 골인했습니다! 한국의 신연호∼ 조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기뻐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외치며 4강 진출의 기쁨을 전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25만달러 중계료 이외에 3만달러를 더 요구하는 바람에 마이크 대신 100여분간 국제 전화 통화로 현장 중계를 했다.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중앙방송국(현 KBS)에 입사해 스포츠 중계 분야에 큰 역할을 했다. 1970~1990년대 릫승리를 부르는 캐스터릮로 불리기도 했다. 유족은 아내 김영임씨와 영문·문경·은영·형원씨 등 1남 3녀. 고인의 장례는 지난 3일 엄숙하게 치뤄졌다.

남상욱 기자